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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행

하회마을에서의 1박 2일 part2 - 병산서원, 하회세계탈박물관, 부용대, 화천서원


2013/04/15 - [여행,기행] - 하회마을에서의 1박 2일 part1 - 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


하회마을에서의 1박2일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아침을 먹고 민박집을 나서 하회마을 입구에 있는 하회세계탈박물관에 들러봅니다. 


▲ 하회세계탈박물관 전경


▲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초중고청소년 및 군인은 1,500원입니다. 


▲ 입구에 있는 세계의 가면지도



▲ 북청 사자놀음 탈 


▲ 9가지 종류의 하회탈 

▲ 중앙 5개 (좌로부터 초랭이, 부네, 각시, 할미, 이매) 하단 4개(좌로부터 양반, 선비, 중, 백정)

▲ 하회별신굿탈놀이 장면 


▲ 세계 각국의 탈들이 제법 많은 수가 전시되어 있어 한 번쯤 들러볼 만 합니다. 

아시아권과 유럽권 남미권, 미주권 등 전세계 가면들이 각자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네요. 

그래도 우리나라 탈이 제일 순하게 생긴 느낌이네요 ^^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빼어난 경치와 조형을 자랑하는 병산서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산서원 입구 약 2km정도는 아직 비포장 도로인데요. 

안동시에서는 왜 이 길을 그대로 두는지 모르겠네요.  

좁은 건 둘째 치고, 길이 파여있는 곳이 많아 사고위험성이 높네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진입로가 이래서야 ..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 병산서원 안내판

병산서원은 서원건축의 백미라고도 불립니다. 

어설픈 제 지식보다는 공식 웹사이트의 설명을 빌어 기재합니다. 

---------- http://www.byeongsan.net/  ---------------

본래 이 서원의 전신은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豊岳書堂)으로 고려 때부터 사림의 교육기관이었다. 1572년(선조5)에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선생이 지금의 병산으로 옮긴 것이다.

1607년 서애가 타계하자 정경세(鄭經世) 등 지방 유림의 공의로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1613년(광해군5)에 존덕사(尊德祠)를 창건하고 위패를 봉안하였다. 1614년 병산서원으로 개칭하였다.

1620년(광해군12)에 유림의 공론에 따라 퇴계 선생을 모시는 여강서원(廬江書院)으로 위패를 옮기게 되었다. 그 뒤 1629년(인조9)에 별도의 위패를 마련하여 존덕사에 모셨으며, 그의 셋째 아들 수암(修巖) 류진(柳袗)을 추가 배향하였다. 1863년(철종14)에 사액(賜額)되어 서원으로 승격하였다.

선현 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많은 학자를 배출하였으며, 1868년(고종5)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이 내렸을 때에도 훼철(毁撤)되지 않고 보호되었다. 일제강점기에 대대적인 보수가 행해졌으며 강당은 1921년에, 사당은 1937년 각각 다시 지어졌다. 매년 3월 중정(中丁:두 번째 丁日)과 9월 중정에 향사례를 지내고 있다.

사적 제 26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서애 선생의 문집을 비롯하여 각종 문헌 1,000여 종 3,000여 책이 소장되어 있다.

---------- http://www.byeongsan.net/  ---------------


▲ 서원의 입구에서 본 전경


▲ 입구를 지나 바로 보이는 만대루 

병산서원에서 가장 잘 알려진 조형미를 갖춘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직접 보니 생각보다 웅장하고, 단아한 멋이 넘칩니다. 


▲ 서원의 마당과 본채(입교당) - 강의를 하던 공간

꽤 많은 분들이 서원을 모습을 담기 위해 미사일 같은 렌즈들을 매달고..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계시네요. ㅎㅎ


▲ 만대루를 배경으로 마당 한 켠에 소박하게 핀 꽃나무도 한 컷


 본채에서 바라본 만대루 

마루에 앉아 만대루를 바라보니 앞에는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그 뒤로 병풍같은 절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침에 비가 와서 봄바람이 살짝 차갑게 느껴졌지만, 그 평화로운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옛 선인들이 공부를 하던 곳이라던데, 저는 ㅋ 술 한 잔 생각이 절로 나네요. ㅎㅎ

전생에 한량이었나 봅니다. ㅋ


술 한 잔 생각을 뒤로 하고 서원을 내려와 낙동강변에 잠시 내려가 봅니다. 


▲ 서원 맞은편 낙동강변 모습


▲ 넓은 강변 모래사장과 굽이굽이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의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  봄이 제대로 오고 있는지 파릇하게 피어나는 잎에 생동감이 넘칩니다. 


▲ 서원보다 아름다운 꽃? 


▲ 주차장에서 바라본 서원의 모습 - 절제된 건축미가 아름답습니다. 


서원을 둘러보며 여러 감정을 느꼈는데요. 

옛 건축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미가 제일이었구요. 

좋은 곳은 예나 지금이나 양반님네가 차지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 

조상을 잘 만나면, 후대 손손 조금은 편히 살만하구나. 

그리 태어나지는 못 했으니 후대를 잘 살게 하는 조상이 되어야 하나? ㅋㅋ

뭐 이런 잡다한 생각들이 떠 다니네요. 


각설하고, 마지막 둘러볼 곳인 부용대로 향합니다. 

병산서원, 부용대 모두 하회마을을 끼고 근방에 있습니다. 

차로 이동하면 10분이내로 갈 수 있는 거리죠. 


▲ 부용대 250m - 450보라고 하는데 430보가 채 안 되네요. (여자걸음으로 세어본 결과입니다.) 

아무튼 가벼운 산보정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5분 정도 올라가는 거리.. 



▲ 부용대에서는 하회마을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 기와집과 초가가 오밀조밀 모여있는 하회마을 


멀리서 보는 하회마을은 마을 안에서 보는 하회마을과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마을 안에서는 가까운 삶의 흔적을 보았다면, 

부용대에서 본 마을은 그저 자연과 어울리는 또 하나의 풍경으로 와 닿는 느낌입니다. 


바람이 불어 오래 있지 못하고, 내려와 바로 아래 있는 화천서원을 잠시 둘러봅니다. 

병산서원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역시 아름답습니다. 






▲ 화천서원은 류성룡 선생의 형인 류운용 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제향 기능을 갖춘 곳이라고 합니다. 

http://www.hwacheonseowon.com/


이렇게 둘째날 일정을 모두 마치고 간단히 점심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다섯 살 아이와 함께 하는 가족여행이기에 천천히 가볍게 돌아보는 정도 였는데요. 

좀 더 아이가 크면 다시 한 번 차분히 돌아보고 싶은 안동하회마을에서의 1박2일이었습니다. 


끝으로 재미난 안동하회탈빵을 소개할까 합니다. 

팥과 슈크림이 안고로 들어간 9가지 모양의 탈빵. 

빵 뒷면에는 해당 탈의 이름이 써 있어서 빵을 먹으며 탈공부를 할 수 있네요. 

맛도 좋고, 안동에 가시는 분들은 한 번 사먹어도 좋을 듯 합니다 ^^

탈춤 추는 법은 팁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