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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행

눈 덮인 겨울산 - 축령산 편백나무숲에 가 보셨나요?

2012.2.9 목.. 날씨 포근함 ^^

눈 덮인 겨울산을 언제 가 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재작년(2010) 1월에 덕유산을 가 본 것이 마지막이겠군요. 

회사 행사로 진행되는 청주교차로 여성산악기행 진행으로
매월 산에 다녔었는데, 
업무변경으로 인해 산 자체를 안 가게 된지도 1년하고도 
7개월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번 달에 마침 편백나무 숲으로 유명한 전남 장성의 "축령산"에 
간다 하여 따라 나섰습니다. 

아침 7시 집을 나설 때만 해도 날이 굉장히 추워 고생하겠구나 
생각했는데, 8시 청주체육관에서 출발하여 11시반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산이 품어주는 것마냥 따뜻하고 햇살이 화창합니다.


축령산 (621.6m)

주소: 서삼면 모암리 山 98번지 일대(모암마을), 북일면 문암리 山 233번지 일대(금곡영화마을),

서삼면 대덕리 山 113번지 일대(대곡마을), 서삼면 추암리 山 24-7번지 일대(괴정마을)

축령산(621.6m)은 노령의 지맥에 위치한 산맥으로 전남북의 경계를 이룬다. 축령산 남서쪽 산록은 마치 유럽풍의 잘 조림된 침엽수림지대를 연상케 한다. 참빗처럼 가지런히 자란 빽빽한 침엽수림이 비온 뒤 맑게 갠 하늘의 청량감을 준다. 삼나무·편백·낙엽송·테다·리기다소나무 등 수령 4∼50년 생의 숲이 779ha 가량 널찍하게 바다를 이룬다. 주변엔 천연림인 상수리·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이 둘러싸고 있어 더욱 툭 뛰어난다. 그 인공수림 사이로 산의 7부 능선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임도로 들어서면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출처 : 장성군 홈페이지 :  http://tour.jangseong.go.kr/board/view.sko?boardId=MD_TREASURE&menuCd=AB01002003001&contentsSid=562&dataSid=84&menuCd=AB01002003000&contentsSid=311




▲ 대형버스 주차장에서 바라본 축령산 자락 산의 기운이 정상부근으로 모아지는 듯 합니다. 



▲ 주차장 한 쪽에 벤치 한 쌍에도 눈이 오롯이 쌓여 있습니다. 


▲ 마침 1월에 시산제를 지내지 못하여, 음력설을 지나고 첫 산행날이 되어 시산제를 지냅니다. 



▲ 본의 아니게 제가 회사 대표가 되어 제주가 되었습니다. 올 한 해의 안전산행과 각 가정의 건강과 평화를 빌었습니다. 



▲ 주변 산에도 나무 위로 하얀 눈이 덮여 있습니다. 마침 비행기 한 대가 지나가며 긴 꼬리를 남깁니다.



▲  본격적인 산행 시작 아이젠 없이는 어려운 눈길 산행입니다. 




▲ 산행코스 - 금곡영화마을>축령산 정상>임도>금곡영화마을




▲  금곡영화마을 -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등을 촬영했던 장소라 합니다. 








▲ 여기까지 영화마을. - 민박 및 물놀이장등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가족단위 휴양지로 괜찮을 듯 하네요.



▲ 금곡영화마을 지나 올라가며 바라본 주변 산자락 



▲ 넓은 임도를 지나는 중




▲ 이제 좁은 눈길을 헤쳐 나갑니다. 발목까지 쌓인 눈으로 아이젠은 필수입니다.
 







▲  위 세 장의 사진은 나무위에 쌓인 눈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파랗습니다. 





▲ 산이 깊어질수록 편백나무가 쭉쭉 뻗어있습니다. 










▲ 눈이 발목 이상으로 쌓여 금새 등산화가 젖어버렸습니다. 거의 5년 넘게 신었던 등산화라 금방 젖어버리는군요. 


▲ 나무 줄기 옆으로 바람과 눈의 흔적이 또렷합니다. 



▲  능선에서 모암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의 휴식터



▲ 먼저 가신 분들께서 길을 내 놓은 흔적들...



▲ 눈 속에서도 강한 생명력을 보이는 대나무 잎



▲ 오후가 되면서부터 구름이 끼고 날이 흐려집니다. 



▲  축령산 정상의 팔각정 사방이 탁 트여 전망이 멋집니다. 









▲ 팔각정 위에서 각 방향으로 본 전경 - 탁 트인 전경에 가슴이 뻥 뚫립니다.
 


▲ 정상에서 찍은 유일한 인증샷





▲ 정상에서 안내센터로 내려가는 길의 멋진 편백나무 숲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로 유명합니다. 
피톤치드는 침엽수등에서 나오는 물질로 병원균, 해충, 곰팡이 등에 대해 저항하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입니다. 
워낙 잘 알려져 있어서 다들 잘 아시겠지만, 삼림욕시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 것이 이 피톤치드입니다. 



▲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데다 눈이 와 있어 미끄러웠습니다. 



▲  내리막길 끝에 만난 안내센터



▲ 여기부터는 넓은 임도로 상쾌한 공기를 맞으며 산책처럼 걷습니다. 



▲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넓은 임도에서 그림자 놀이.. 찰칵..







▲ 쭉쭉 자란 나무들이 시원스레 뻗어있습니다. 한 번 올려다 보며 하늘도 봅니다. 



▲ 숲길 곳곳에 숲 안 쪽 깊숙히 걸을 수 있는 데크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산에서 내려오는 물..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양 적지 않은 물이 흐릅니다. 물 맛이 상쾌합니다. 



▲ 임도를 따라 약 한 시간 정도를 걸어 내려옵니다. 지루할 법도 할 만한 거리지만, 시원한 풍광과 나무덕분에 지루한 줄 모르고 내려왔네요. 


눈이 와서 총 4시간 반 정도 산행을 하였습니다. 아마 눈길이 아니라면 4시간 정도면 충분할 듯 합니다. 
포근한 날씨에 가벼운 차림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산행을 하고 내려오니 몸 속 노폐물이 다 빠진 듯 상쾌합니다.
 
주말 가까운 산에라도 가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이상 축령산 산행.. 사진 위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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