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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행

하회마을에서의 1박 2일 part1 - 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


▲ 부용대에서 바라본 하회마을


지난 주말 후배의 결혼식이 있어 안동에 다녀 올 일이 생겼습니다. 

평상시 늘 한 번 가봐야지 했던 곳인데, 이 때가 기회다! 라는 생각으로 

1박 2일 여행을 계획해 봅니다. 


계획이랄 것도 없이 하회마을 위주로 둘러보고 하루 자고 오자! 였지요. 

방도 이틀전인 목요일에 하회마을 사이트(http://www.hahoe.or.kr를 통해 전화예약을 했습니다. 

사실 고택위주로 전화를 해 봤더니 예약이 끝났고, 민박이 좀 남아 있어 예약을 했습니다.


아직 어린 아들녀석 장거리 여행은 멀미가 있어 안동에서 비교적 가까운

처가에서  금요일 밤을 지내고 다음날 결혼식까지 마치고 나오니

하회마을에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네요. 


주차요금 2,000원과 하회마을 입장료는 1인당 3,000원입니다. 

(하회마을 민박자도 여기에 주차를 하고 6시 이후에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민박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하회마을에서는 12월~3월까지 매주 수,토,일 / 4월~11월 수,토,금,일 요일 2시부터 3시까지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상설공연장에서 진행합니다. 


도착하자 마자 바로 이 공연부터 보러 갑니다. 




▲ 백정탈의 공연 모습


▲ 즉석에서 관람객과 외국인 한 명씩을 불러 흥겹게 춤도 춥니다. 외국인의 표정이 아주 즐겁습니다. 


▲ 부채를 든 양반탈


둥그런 원형의 상설공연장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합니다. 

해학적 표정의 탈과 풍자 넘치는 대사들이 재미를 더합니다. 

다만 공연장의 음향이 좀 더 또렷했으면 좋겠다는 것과 

좌석 사이의 흙을 없애면 더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공연 관람을 마치고, 본격 하회마을로 들어갑니다. 

하회마을 입구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도보로, 또 다른 하나는 셔틀버스 입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나면 검표를 거쳐 셔틀버스 승차장이 있습니다. 

도보를 가면 약 15분 정도 낙동강변 산책로를 따라 걸을 수 있고, 

셔틀버스를 타면 5분도 안 되어 도착합니다. 

아이가 있어 저는 셔틀을 타고 갑니다. 

버스 사진이 어디로 갔는지 없네요 ㅎ


▲ 마을 입구의 풍경 - 작은 저수지와 둑위로 벚꽃길. 벚꽃이 만개 했습니다. 


▲ 마침 만개한 벚꽃 - 마을 안쪽에서 바라 본 모습


▲ 강변에서 바라본 벚꽃길


▲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따뜻한 날씨 덕에 많은 사람들이 하회마을을 다녀가네요. 


▲ 벚꽃길에서 바라봄 부용대 - 낙동강 건너 멋진 절경이 펼쳐집니다. 언덕 꼭대기가 부용대


 만송정 숲에서 바라본 부용대


▲ 다음 날 오전 부용대에서 바라본 하회마을 파노라마 (아이폰4s 촬영 - 다른 사진은 캐논40D + 탐론17-50)


 하늘이 맑아 벚꽃이 더 빛나네요. 청주에서 하지 못한 꽃놀이를 하회마을에서...



하회마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  http://www.hahoe.or.kr/   ----------------------------------

안동하회마을(중요민속자료 제122호)은 풍산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이며, 와가(瓦家:기와집) 초가(草家)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 된 곳이다. 특히 조선시대 대 유학자인 겸암 류운룡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 형제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마을 이름을 하회(河回)라 한 것은 낙동강이 ‘S'자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 데서 유래되었다. 하회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태극형·연화부수형·행주형에 일컬어지며, 이미 조선시대부터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도 유명하였다. 마을의 동쪽에 태백산에서 뻗어 나온 해발 271m의 화산(花山)이 있고, 이 화산의 줄기가 낮은 구릉지를 형성하면서 마을의 서쪽 끝까지 뻗어있으며,

수령이 600여 년 된 느티나무가 있는 곳이 마을에서 가장 높은 중심부에 해당한다.

 하회마을의 집들은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강을 향해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좌향이 일정하지 않다. 한국의 다른 마을의 집들이 정남향 또는 동남향을 하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한 큰 와가(기와집)를 중심으로 주변의 초가들이 원형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라 하겠다.

  하회마을에는 서민들이 놀았던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비들의 풍류놀이였던 ‘선유줄불놀이’가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전통생활문화와 고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  http://www.hahoe.or.kr/   ----------------------------------


많은 고택과 가옥들이 있고, 현재도 사람이 거주하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마을입니다. 

얼마 전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죠. 


모든 고택을 소개하기는 너무 많아 기억 남는 곳만 간단히 소개해 봅니다. 


 충효당 - 서애 류성룡의 종택

 충효당의 입구


 충효당의 대청마루 


 충효당의 대청마루



 충효당 내부의 영모각

영모각에는 서애 류성룡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영모각의 유물 중 기억에 남는 서애 류성룡의 급제 어사화 


 마을 곳곳에 소박하고 예쁜 길들이 이어집니다. 


 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민 벚꽃



 가족과 함께 천천히 마을을 돌아보다 보니 어느 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하회마을에는 문화재와 고택등이 굉장히 많습니다. 

꼼꼼히 돌아보면 반나절을 꼬박 돌아보고도 모자라겠지요. 

이 고택은 어떻고, 저 가옥은 어떻고, 다 몰라도 좋습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이고, 전통을 이어오는 마을입니다.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마을길을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추억이 됩니다. 


추억은 충분히 만들었으니 저녁을 먹어야죠^^

 헛제사밥

 헛제사밥에 함께 나오는 전과 탕


안동은 간고등어가 제일 유명하지만, 헛제사밥과 찜닭도 유명합니다. 

헛제사밥은 말 그대로 가짜 제사 밥입니다. 

제사 때 먹는 간장 비빔밥이죠.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색다릅니다. 

 꽤나 실한 간고등어 - 내륙지역이라 소금간으로 오래 보관하기 위해 발달했다는 간고등어


배도 채웠으니 숙소로 돌아옵니다. 


 낮에 한 장 찍어 두었던 민박집의 모습 - 강변민박 


초가와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인(아저씨라 하기엔 조금 연세가 있으신) 할아버지도 친절하시네요^^

이 날 밤은 작은 방 안에서 가족이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무며 잠이 듭니다. 

하회마을 한 번쯤 가벼운 마음으로 가보고, 

다음에 가게 된다면 공부를 좀 더 하고 한 번 다시 가보고 싶네요. 


아이가 좀 더 크면, 여기는 이런 곳이야 라고 알려주면서요^^


이렇게 하회마을에서의 1박은 마무리하고 

두 번째 날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