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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행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살아있는 한산도, 통영 중앙시장편

2010.3.27

(관련글보기)
2010/03/31 - [여행,기행] -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한눈에...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26회 청주교차로 테마여행 후기 2편)

앞 글에 이어서 계속합니다.

점심을 마치고 통영에서 한산도로 배를 타고 이동합니다.
(참고로 이번 포스팅에는 3월 27일 사진이 아닌 2월 11일 사전 답사시의 사진이 섞여 있습니다.)



배를 타러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활짝 핀 백동백이 한 그루 보입니다.
부지런한 꿀벌이 먹이를 찾아 왔네요.
붉은 동백은 많이 봤지만, 백동백은 처음 봤는데, 흰 꽃이 참 예쁘장 합니다.
풍성한 여인네의 성숙함이 느껴집니다.



대나무가 가득 하다  "죽도"



이순신 장군이 전투를 마치고 이 곳에서 갑옷을 풀었다 하여 "탈갑도"라고 불리우는 섬이랍니다.
여름이면 잠시 들러서 휴식을 취하곤 하셨다네요.



승전 기념탑.



유명한 거북등대



약 20여분도 안걸려 한산도에 도착합니다.



제승당은 이순신 장군의 사당과 같은 곳입니다.



제승당으로 가기 위한 매표 확인을 하는 문.



제승당까지 가는 길은 이렇게 포장이 되어 있고, 바다가 바로 옆에 펼쳐집니다.
길의 곡선이 아름답습니다.



대첩문 말그대로 대첩문이네요.
이 사진은 2월 답사시의 사진인데, 처음 왔을 때 멀리서 보고 진짜 사람인줄 알고 깜놀하였지요..



산책길에서 바라본 제승당 모습



확실히 남쪽나라 통영이어서 그런지, 진달래와 동백이 활짝 피었습니다.
청주에서 느끼지 못한 봄날을 통영에서 느껴봅니다.
좁다 좁다 해도 지역간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네요.



빨갛게 피어 오른 동백



제승당까지 가는 길에 유일하게 한 그루 보이는 벚꽃이 만개를 했습니다.
청주보다 약 2주정도 빠른 듯 합니다.
무심천에는 콩알만하게 몽오리가 올라왔었는데요. 만개라니..



함께 오신 참가자 분들이 벚꽃 앞에서 한껏 포즈를 취해봅니다.


부모님 컷 한 장..


제승당 입구인 충무문에 쓰여진 팻말.
충무공의 정신 세가지가 적혀있는데, 이는 그 당시 뿐만 아니라 지금에도 기가막히게
필요한 내용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1. 멸상봉공이라 함은 사리사욕보다는 공을 위하라는 뜻이니, 제 잇속에 눈먼이들이 많은 요즘같은 시기에
꼭 생각해 보아야 할 정신인 듯 싶습니다.
2. 창의와 개척정신 - 요즘처럼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서 창의성은 점점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창의적이지 못하고, 주어진 일만을 열심히 하는 것은 이제 인정받기 어려운 시대죠.
3. 유비무환의 정신 - 더 설명할 것도 없죠.

500여년 전의 충무공의 정신이 지금에서는 더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어쩌면 시대를 떠나,
변하지 않는 마음가짐은 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승당. 역시 2월의 사진입니다.
건립 당시에는 운주당에라고 불리웠으나, 후대에 이르러 제승당이라 칭하였다고 합니다.

답사시에도 비가 잔뜩 와서. 어둑어둑하네요.
가운데 네 기둥에 보이는 한시는 이순신 장군의 필체를 그대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근접 사진을 찍질 못했네요.

수국추광모(水國秋光暮)   한 바다에 가을빛 저물었는데
경한안진고(驚寒雁陣高)   찬바람에 놀란 기러기 높이 나는구나
우심전전야(憂心輾轉夜)   가슴에 근심 가득 잠 못드는 밤
잔월조궁도(殘月照弓刀)   새벽달 창에 들어 활과 칼을 비추네



한산대첩도





사천해전도



지자총통



거북선 모형



노량해전도







유명한 수루.
더 설명할 것도 없는 유명한 이순신 장군의 시조입니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 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나라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애절하게 드러나고 있네요.



수루에서 바라본 한산만.
좌측에 승전기념탑이 보이고, 중간의 하얀 점이 거북등대입니다.
정말 달 밝은 밤에 혼자 앉아 바라보면 멋진 풍광이 드러날 듯 싶습니다.



벌써 만개한 목련



제승당 지붕과 멀리 보이는 수루



수루 전경





충무사 입구모습



이순신 장군의 위패 및 초상이 모셔져 있는 충무사



이순신 장군의 초상
지휘봉을 단단히 부여잡은 모습에서 뭔가 굳은 의지가 느껴집니다.



이순신 장군이 활쏘기 연습을 했던 사대. 한산정



바다 건너로 과녁이 있는 유일한 곳이라 합니다.



바다 건너 보이는 과녁. 약 147미터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꽤 먼 거리를 활로써 맞춘다니 놀랍습니다.
사실 이 거리는 배 위에서 적과의 대치상황을 염두한 실거리에 적응하기 위한 거리하고 하니
이순신 장군의 치밀함이 엿보이는 곳입니다.
그리고 종종 부하들과 술과 떡 내기 등을 했다고도 하니 인간적인 면모 또한 함께 느껴지는 곳이지요.



제승당에서 나와 내려가는 길목
이렇게 제승당에서 이순신 장군의 얼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다시 통영으로 향합니다.
약 1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면 쉬엄쉬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제승당은 초록이 만연한 5월이면
산책과 역사공부를 겸한 곳으로 아주 적당할 듯 합니다.
물론 지금처럼 동백과 진달래, 벚꽃이 활짝 핀 맑은 봄에도 좋겠네요.



돌아나온 길에 배 뒷전으로 갈매기들이 따라오네요.



많은 인원으로 정기 여객선이 아닌 유람선으로 이동을 했네요.



관광 유람선 화신호

통영으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둘러 본 곳은 중앙시장입니다.



중앙 시장 앞 항에서 만난 갈매기



바닷가 쪽으로 갈 때 마다 늘 한 컷 정도는 노려보는 갈매기 컷인데, 겨우 하나 어둑하게 건졌습니다.
날이 좋았다면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갈매기를 포착해 보았을텐데 아쉽네요.



통영 중앙시장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로변에 관광버스 주차장을 만들어 놓은 통영이지요.





시장 가운데로 줄 지어 늘어선 좌판에서 전통 시장의 정겨움과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좌판에서 회를 떠서 주변에 가까운 식당으로 들어가면 1인당 약간의 야채값을 내고 회를 먹을 수 있습니다.



중앙시장에 와서 회 한 접시 안 먹고 갈 수 없습니다.
3만원에 이런 접시가 두 접시 나옵니다.
청주에서는 이런 양으로 먹으려면 ... 많이 들겠죠?^^



서비스로 받은 멍게와 굴. 한참 먹다가 문득 생각나서 뒤늦게 한 컷..



통영의 명물 꿀빵
빵 겉면에 꿀인지 모를 시럽같은 것이 땅콩과 함께 발라져 있습니다.
속에는 단팥 앙금이 들어있는데 달지 않아 좋더군요.
어쨋든 맛있습니다. ^^



중앙 시장앞의 거북선
이 배는 실제 움직이는 거북선입니다.
인천에서 통영까지 운행을 해서 옮겨온 거북선이라고 하네요.
실내에 들어가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통영여행의 하루 일정을 마쳐 봅니다.
오전에 미륵산케이블카, 오후에는 한산도와 중앙시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통영여행기였습니다.
늘 포스팅의 마무리가 될 때쯤엔 뭔가 부족한 부분이 많이 남네요.

통영은 돌아볼 곳이 상당히 많기에 이 코스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벽화가 있는 달동네 마을 동피랑 마을이나 토지의 작가 박경리 기념관, 해저터널,
남망산 조각공원, 사량도 지리산, 소매물도 등 여러 곳이 있습니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된다면 또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갈 수 있는 곳이지요.
다음일 기약하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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