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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행

자연이 빚은 조각품 - 해금강

2010.4.15

청주교차로 28회 테마여행 해금강, 외도, 포로수용소 - 해금강 편입니다.

4월 중순이 넘어가는데로 이틀전에 전국에 걸쳐 눈이 내린 곳이 있다는 말을 듣고 설마했는데,
세상에. 정말 눈이 왔더군요.
금산휴게소에 들어섰는데, 뒤편 벤치에 가보니 아직 녹지 않는 눈이 그 흔적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9시가 채 안 된 시간이어서인지 아직 녹지 않는 눈이 봄새싹에 살짝 얹혀 있는 모양새가 이채롭습니다. 



가는 내내, 버스안에서는 천안함 관련 인양소식에 대한 속보가 흘러나왔습니다.
비록 즐거운 여행길이지만, 뉴스를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안타까운 죽음들에 대한 애도를 마음속으나마 해 봅니다.
원인규명이라도 철저히 되서 넋이라도 달래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약 4시간여를 달려 거제대교를 넘어갑니다.
넘어가며 우측을 바라보니 구 거제대료가 아직 녹슬지 않은 위용을 자랑하고 있네요.



오늘 외도를 가기위한 유람선을 탈 곳은 바로 장승포입니다.
장승포, 장생포 많이 들어본 곳이지요.
장승포는 거제도 있는 항구구요. 거제도에서 가장 배가 많이 다니며 중앙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장생포는 울산에 있는 과거 고래잡이 항으로 유명한 곳이네요.



장승포에 도착해 잠시 바람을 쐬어 봅니다.
갈매기 모양의 가로등위에 한 녀석이 앉아있습니다.
좀 멀어서 가까이 가 찍으려니 훌쩍 날아가 버립니다.



현지 어민민들께서 한창 어구 손질에 여념이 없으십니다.
일하시는 분들 앞으로 카메라를 들이대기가 민망해 멀리서 슬쩍 찍어봅니다. (죄송합니다.)
배를 타기 전에 어느새 시간이 점심시간으로 다가갑니다.







속시원한 해물탕으로 배를 채우니 든든하네요.
이제부터 본격 오늘의 코스 중 첫번째와 두번째 코스를 동시에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첫번째 코스와 두번째 코스는 해금강과 외도입니다.
사실 하나의 코스나 다름없는 곳들이지요.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을 관람한 뒤 외도에 내려 시간을 보내고 다시 유람선을 타고 나오는 하나의 코스입니다.



장승포에서는 외도, 해금강, 매물도, 홍도, 지심도등으로 들어가는 배편들이 있습니다.



가는 도중 보이는 지심도.
현지분들은 동백섬이라고도 부른다 합니다. 그만큼 동백나무가 많다고 하네요.
약 14가구가 사는 자그마한 섬입니다.



해금강으로 가는 도중, 보이는 이름모를 동굴.



저 위에 보이는 하얀 건물은 기상관측소라고 하네요.



드디어 해금강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자연이 빚어놓은 조각이라는 말 그대로 하나의 커다란 조각품안에 여러가지 모습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잠시 해금강에 대한 설명을 찾아보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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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 제2호. 1971년 지정. 임야 6,584km2, 해면(海面) 0.536km2. 거제도 남동쪽에 불쑥 튀어나온 갈곶(乫串)이 있는데, 그 끝에서 떨어져 나간 한 덩어리의 돌섬이 해금강이다. 갈곶은 원래 어촌이었으나 지금은 몇 호의 어가(漁家)와 여관이 섞여 있는 특이한 해촌(海村)을 이루고 있다.

해금강 바위섬은 갈곶과 가까운 거리이므로 작은 배로도 쉽게 왕래할 수 있다. 사자바위가 북쪽에 떨어져 있고, 큰 바위 몸체는 한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바닷속에서 넷으로 갈라져 4개의 절벽 사이로 십(十)자형 벽간수로(壁間水路)가 뚫려 있다. 이 수로는 북·동·남쪽에서는 배가 드나들 수 있어 절벽마다 빛깔·형태·초목의 다름을 볼 수 있다.

바닷물은 맑고 푸르며 바위는 채벽(彩壁)으로 둘러싸여 있어 때로는 총석(叢石)을 이루고, 때로는 뚝뚝 흐르다가 멈춘 듯 정교한 변화를 보이며, 위태롭게 솟은 촛대바위, 십자동굴로 불리는 수로 사이의 푸른 물결과 함께 절경을 이루고 있다.

이곳 절벽에는 동백·구실잣밤·풍란·석란·박쥐란 등의 초목이 있으며, 속칭 서불과차(徐市過次)라 하여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러 방사(方士)인 서불(일명 徐福)이란 사람을 보냈다는 설화가 전한다. 앞바다와 서쪽 충무에 이르는 해역은 모두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며, 이 섬의 동쪽에 이충무공의 해전으로 유명한 옥포만, 서쪽에는 한산도가 있다.
자료 (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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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



사자바위.



십자동굴입니다. 파도가 잔잔한 날에는 십자동굴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날은 파고가 아주 높진 않아도 좀 있는 편이라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방문인데, 두 번 다 쉽게 허락하지 않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가 사자바위.





용굴 입구 모습



왼쪽의 바위가 촛대바위



맨 오른쪽 키 작은 바위와 그 왼쪽 바위가 신랑 신부 바위라는데 모양을 모르겠네요.
다만 오른쪽 키 작은 바위가 신부바위인데,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허리가 잘려 물속으로 빠졌다네요.

이렇게 해서 해금강을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짧게 한 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는 아쉬운 해금강 유람이지만,
멋진 경관에 입을 다물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다음 편에서 외도스케치를 해 보겠습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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