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획전1 운명적 만남 Mother & Child
9월 11일 개막한 이번 청주국제공에비엔날레(10월 20일까지)는 본전시관에는 여러 주제를 가진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메인전시로 볼 수 있는 기획전1과 기획전2 는 공예의 공과 예를 표현하는 전시라고 합니다
기획전1 - 운명적 만남 Mother & Child (감독 박남희) 은 공예의 "예 藝"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공예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전시입니다.
기획전2 - 현대 공예에 있어서의 「용도」와 표현 (감독 가네코 겐지) 는 전시제목에서도 표현되듯이 공예의 "공 工" 을 표현한 전시입니다.
기획전1 - 운명적 만남 Mother & Child (감독 박남희) 기획전2 - 현대 공예에 있어서의 「용도」와 표현 (감독 가네코 겐지) 초대국가관 - 독일 공모전 - 비엔날레 공모전 Eco Biennale 특별전 - 한국공예가협회 Head Hand Heart 충북전통공예작가 워크샵 국제산업관 |
본 전시관은 담배공장으로 쓰이던 곳을 변형없이 용하여 옛 자취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전시는 기획전1 운명적 만남 Mother & Child 입니다.
주요 전시별로 포스팅을 이어가 볼까 합니다.
전시기간 중 매주 금, 토는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을 합니다.
오후 5시 이후 입장객에게 50% 할인도 적용한다고 하니, 주말 저녁 비엔날레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기획전1 운명적 만남 Mother & Child 은 비엔날레 본 전시관의 가장 첫 번째 전시입니다.
▲ 9 전시 2,3층
▲ 야간에 조명으로 더 아름답게 보이는 조각보 프로젝트 전시
▲ 2F 첫 번째로 만나게 되는 기획전1 운명적 만남 Mother & Child
저는 전시를 볼 때 기획의도나 오디오해설을 가급적 미리 보거나 듣지 않는 편인데요.
어떤 작품이든 그 작품 자체에서 풍기는 느낌을 그대로 받아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물론 그저 제 생각일 뿐입니다^^
그래도 이 글에서는 참고용으로 소개해 봅니다.
다음은 기획전1의 공식 설명입니다. (홈페이지 내용 참고 http://okcj.org/wp/?cat=280 )
기획전1 운명적 만남 Mother & Child 전시감독 : 박남희 참여국 : 10개국 참여작가 : 20명(국내5/해외15), 스페셜리스트 2 명(해주백자 컬렉션, 세계의 직조기 컬렉션) 작품 : 400여점 전시장소 : 2층 전시주제 : 운명적 만남 - Mother & Chilid 기획의도 <운명적 만남 - Mother & Child>전은 공예의 조형적인 가치가 극대화된 작품들을 통해 ‘탁월함 meisterschaft’의 예술성과 차이 공존의 시대 정신을 조명하고 있다. 동시대 삶의 양상처럼 예술은 정신적, 물질적 탈경계와 혼성적 융합의 속성을 드러내는데, 그 기저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계적 투사가 자리한다. 이는 자신과 주변의 서사들이 상호 개입하고 관계하여 만들어내는 시대적 풍경과도 같다. 마치 ‘어머니’와 ‘아이’의 운명적 만남처럼 일체의 관계와 개입에 의한 문명 여정의 한 국면을 제시하고 있다. 즉 ‘어머니(mother)’는 인류학적 인 모(母)개념이며 동시에 ‘생산성'의 근원적인 가치를 대변한다. ‘아이(child)’는 근원적인 부분에서 영향 받고 파생된 것들로, ‘어머니’의 자양분에 기인하여 나타난 것들에 대한 집합적 개념이다. 실제 삶 속에서 ‘어머니’와‘아이’는 서로 보살펴주면서(care) 공생하였고, 서로 개입 하고 다투는 과정 속에 생존해왔으며(survive), 그 모든 다툼의 치유 속에서 또 다른 가치로 승화되는(sublime) 관계를 지니고 있다. 인류의 기억과 기록을 만들어가는 예술, 공예 역시 이 같은 끊임없는 관계와 개입의 여정을 거쳐 지금, 여기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한다. |
총 20명(국내5명 해외 15명)의 작가와 2명의 스페셜리스트가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2명의 스페셜리스트는 해주백자 컬렉션, 세계의 직조기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기획의도에 표현된 것과 같습니다.
1. 함께 살다 Care
2. 다투다 Survive
3. 넘어 서다 Sublime
그럼 지금부터 전시작품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Section 1 함께 살다 Care
▲ 작가 : 신상호
▲ 작가 : 케이트 맥과이어
질감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작품이 많습니다.
▲ 작가 : 이성근
공간에 대한 느낌을 다양하게 받을 수 있는 구성입니다.
▲ 작가 조안나 바르콘세스
▲ 작가 제럴딘 하비에르 / 시간을 뜨개질 하는 사람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작품입니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제목에 발길을 한참 멈추고 보았던 작품입니다.
▲ 작가 장소위
유리를 소재로 한 공예 작품
▲ 작가 이강효
도자공예 작품입니다. 작품 제작 과정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유약을 뿌리고,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의외성의 결과를 얻는 작품들이 꽤 있습니다.
Section 2 다투다 Survive
▲ 세계의 직조기 컬렉션
▲ 해주백자 컬렉션
▲ 작가 오화진
▲ 작가 다카시 기쿠치
▲ 작가 스틴 입센
▲ 작가 데일 치훌리
유리 공예 작품들입니다. 역시 제작 영상을 볼 수 있는데요.
유리 공예 작품 제작과정은 언제봐도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
거리마켓에서 체험하는 과정이 있다고 하는데 다음 기회에 시간이 맞는다면 소개해 보겠습니다.
▲ 작가 루빈창
아.. 이 작품..
다섯 살 아들녀석이 아빠... 아빠처럼 배가 나왔네? ㅜㅜ 췟. 그만큼은 안 나왔거든~~
Section 3 넘어 서다 Sublime
▲ 작가 최영근
▲ 최영근 / 첫째날의 빛 / 옻칠, 난각
옻칠을 이용한 작품인데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에 한참을 보았습니다.
▲ 작가 리나 사이니 칼라트
▲ 작가 헌트 클라크
▲ 작가 루빈
▲ 루빈 / 위대한 다라니
아마 이번 기획전1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이 작품은 도자 작품입니다. 그런데 매일 운영요원이 조금씩 물을 뿌린다고 합니다.
그레서 매일매일 조금씩 무너져 내린다고 합니다.
(운영요원의 말로는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네요.)
전시가 끝날때쯤에는 형체만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역동적인 전시를 공예비엔날레에서도 볼 수 있다는 건 참 재밌는 일입니다^^
▲ 작가 미와 큐세츠 XII
▲ 옛 담배공장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제6훈증실" 푯말
▲ 담배공장의 모습 좌측의 훈증실이 각각의 전시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많이 소개해 드리려고 했지만 역시 작품은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입니다.
공예의 예에 해당되는 기획전1 운명적 만남 Mother & Child
비엔날레의 그 어떤 전시보다 단연 최고라 할 만 합니다.
꼭 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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