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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청주맛집 - 한계령(분평동 장어전문점)★★★★

순서 없이 되는데로 맛집기행.

이번 소개지는 분평동의 한계령입니다.
집과 가까워 우연하게 가 보게 된 집입니다. (10년2월초에 찍은 사진입니다)
식당위치로는 어울리지 않아서 잘 안 보이는 집입니다.

위치는 밑에 다시 말씀드리기로 하고,
이 식당은 제목에도 써 있듯이 장어구이 전문점입니다.
가격대는 다른 곳과 비슷하게 16,000원입니다.
근데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메뉴는 점심특선이네요.

돌솥장어정식인데요.
장어를 2인분 시켜먹기 부담스럽고 따뜻한 돌솥밥과 함께 먹고 싶을 때
적당한 메뉴인 것 같습니다.
주말에도 상관없이 점심특선이 되니 괜찮은 메뉴입니다.


단촐한 메뉴판 - 금액별 한정식과 점심특선, 동일한 금액의 4가지 장어구이



위치는 분평동 하이마트, 전자랜드 사거리입니다.
사거리 본가 장수촌 맞은편 모퉁이에 있고,
꽤 큰 건물, 6층인 8층인지 여튼 좀 규모 있는 건물의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소 쌩뚱맞은 위치입니다.
처음 갈 때도, 어째 일반 상가 건물에 그것도 2층에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2층 엘레베이터 우측으로 입구가 보입니다.
카메라 셋팅을 안 맞추고 대충 찍었더니 어둡네요.


흔들리기까지...

이제 본격적으로 상을 보지요.
메인요리인 장어구이입니다.
제일 나중에 나오지만, 먼저 올려봅니다.


둘이서 돌솥밥과 먹기에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양이네요.
보통 아내와 가면 장어구이로 시킬 때는 2인분 먹고 밥 한공기로
나눠먹는 정도라서 이정도면 돌솥밥과는 충분한 듯 하네요.
하지만 장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 좀 적을 듯 하지만, 점심특선임을 감안하면 괜찮습니다.


모든 반찬과 상이 나왔을 때 뒤늦게 찍은 컷입니다.



따뜻해 보이는, 아니 뜨끈뜨끈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돌솥밥입니다. 밥을 그릇에 덜어내고 물을 부어 누룽지 숭늉을 만들어 먹습니다.


구수한 된장국, 나름 많이 짜지 않아 입에 맞네요.


아내와 제가 모두 좋아하는 보글보글 계란찜입니다.


두툼한 오징어가 듬성듬성 보이는 빈대떡.


이게 시래기 무침인가요? 이름 잘 모른다고 돌 던지지 마세요~


튀김요리인 줄 알았는데 먹고 보니 얇게 저민 장아찌 네요.


밖에서는 잘 안 먹게 되는 김치.


홍어 무침이네요.


배추 겉절이, 아삭아삭 맛있어요.


꼬들꼬들한 무말랭이 장아찌.
오독오독 씹어먹는 맛에 좋아라 합니다.


조개젓. 개인적으로 안 좋아해서 패스..


들깨가루를 넣은 소스와 샐러드
들깨가루 덕분에 고소한 맛이 나서 색다르게 맛납니다.


익힌 마늘절임? 이라 해야 할까요?
팍신팍신 익어 먹기에 좋네요.


붉은 배추 동치미
맑은 동치미를 좋아하지만 이것도 먹을만 합니다.


역시 들깨가루를 이용해 볶아낸 버섯볶음입니다.
무친걸까 해서 나중에 살짝 물어보니 볶은거라네요.
맛있습니다.
그 날 집에 와서 버섯야채볶음에 들깨가루를 넣어 마무리로 볶았더니
비슷한 맛이 납니다. 역시 맛있어요. ㅋ


버섯 탕수지요. 어디서 먹어도 맛있는 버섯 탕수 ^^



숭늉까지 다 먹고나서 하얀 잔에
달콤하고 시원한 매실차 한 잔으로 입을 가시니 좋습니다.
물론 매실차라 소화에도 좋겠지요.

이렇게 해서 한 상 둘러 보았습니다.

전반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맛은 평범하지만 깔끔하고 간이 잘 맞는 편입니다.
금액대비 적절한 살짝 가격 부담 있는 점심이지요.

갈 때마다 일요일 점심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많은 건 아직 못 봤습니다.

주변에서 이 식당을 이야기 하는 사람도 보지 못했어요.
아마도 이 식당의 애매한 위치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방도 따로따로 들어갈 수 있고 단체석도 괜찮은 곳인 것 같구요.
아는 사람만 오는 맛집인 걸로 생각해 봅니다.

결론 : 장어는 먹고 싶지만 조금 싸게, 그리고 따끈한 돌솥밥이 그리울 때 적당한 맛집 .
별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