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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교육

충북 교육 희망 탐색을 위한 100인 원탁토론

지난 금요일(2012.1.6.금 PM2~4)
충북 교육 희망 탐색을 위한 100일 원탁토론이
CBS 청주지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가칭 "충북교육발전소"가 주최하고, 
충북스픽스에서 주관한 이 토론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저도 토론자의 일원으로 참여했는데, 지금부터 그 내용을 소개할까 합니다. 

다소 내용이 길어 스크롤이 깁니다. 
하지만 교육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잠시 짬을 내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인사말 및 가칭 "충북교육발전소"의 경과보고를 진행하였습니다.


▲ 사회 : 충북스픽스 대표퍼실리테이터 김례식 님


▲ 인사말 : 준비위원장 조상 교수 (청주대학교 교수)


▲ 경과보고 : 충북 환경련 염우 사무처장

가칭 충북교육발전소 
Chungbuk Education Factory

진행사업방향
1. 시민참여형 교육희망만들기 프로젝트
2. 교육자치제도 감시견제, 정책연구개발
3. 교육홍보활동
4. 연대와 협력활동

위와 같은 큰 틀에서 사업을 전개해 나가려는 시민사회단체로 소개하였습니다 .

이 토론회는 준비과정에서 충북의 시민들의 현재 충북교육에 대한 생각을 진단하고, 
충북교육발전소가 앞으로 어떤 일을 했으면 하는지에 대한 물음과 
이런 저런 일을 함께 해 보 보고자 하는 다짐의 자리라고 밝혔습니다. 

잠시 참가자 인사, 교류가 있었습니다. 

 
토론 참여자들은 다양한 분들이 오셨네요. 
학부모, 교사, 아직 아이가 없지만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 등입니다.
끝날 때쯤 알았지만 중2 학생도 한 명 있었네요. 
사실 꼭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누구도 교육에 있어 무관한 사람은 없겠지요. 

이어서 사전에 충북도민 약 200여명을 대상으로 하여 SNS외 방식을 통해 진행한
충북교육희망 탐색 설문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충북교육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고 경쟁교육을 지양해야 한다
교육당국의 잘못된 정책, 교육자치부재가 충북교육의 가장 큰 걸림돌
교육당국, 교사, 지역사회,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교육운동 중심의 사회단체가 필요하다

시민단체는 어떤 역할을 더 중요하게 진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교육자치 감시,견제
행복한 학교만들기
교육정책개발
학교부적응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주요 중요도가 나타났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토론으로 들어갑니다. 
이번 토론회는 여러 관점에서 의의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토론회의 방식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교육에 대한 토론내용도 중요하게 생각하였음은 물론, 
토론 방식에 대한 관심도 높았던 편입니다. 

퍼실리테이터를 도입한 토론 방식이기 때문이죠. 
일전에 책을 통해 접하였던 내용인데, 실제 적용되어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번 토론회의 방식은 원탁토론입니다. 

10개의 테이블에 10명의 퍼실리테이터가 테이블별 토론을 진행합니다. 
간단히 "퍼실리테이터"를 정리하자면,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하여 주는 조력자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기존의 회의 방식이 주관자의 발제 하에 의견을 피력하는 정도라면, 
퍼실리테이터 방식은 퍼실리테이터의 진행하에 모두가 의견발제자, 토론주체자가 되어
의견을 쏟아내고 정리하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회의방식과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합하자면 두괄식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입론시간 각2분, 상호토론1분씩의 발언기회가 주어집니다. 

퍼실리테이터가 상호토론 내용을 정리 중앙으로 전송합니다. 
중앙에는 4명의 테마팀이 각 테이블별 개별발표내용을 취합 분리합니다. (키워드별)
이를 바탕으로 입론을 마치면 무선 투표방식을 통해 순위를 정합니다.

하여 시민들의 교육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향후 해야할 일들에 대한 우선순위등을 알아보는 것이
최종적인 토론의 목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주제문1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교육환경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토의합시다.

테이블별로 여러가지 의견들이 오갔습니다. 
우선 제가 자리한 4번 테이블의 가감없는 의견을 적어봅니다. 
사실 이 자리에 오신 분들 모두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입니다. 
하여 구체적으로 생활속에 느끼는 교육의 현실을 쏟아내는 것이 주요 논의 내용이었습니다. 

김ㅇㅇ : 보은고교 교사
아이들의 생각을 반영하지 못한다
입시위주, 평가위주의 교육으로 행복추구권이 상실
뜻 있는 교육관심자와 함께 찾아봐야 한다. 

추가 : 학생들이 불행한 현상 진단
학생은 교사가, 교사는 교장이, 교장은 교육부, 교육부는 가카의 통제
올해 선거가 중요하다 교육감 바꾸는 계기 필요
올바른 교육감이 지역교육을 바꿀 수 있다

최ㅇㅇ : 학부모, 충북참여연대 교육위원회 샘틀
경쟁환경이 강한 상태에서 교육이 되고 있다.

오ㅇㅇ
현재 미혼으로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 
구조적으로 입시에 목매는 교육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

김ㅇㅇ :  삶터교회 목사, 생태교육연구소 터 소장
교육중심이 어디에 놓여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교학상장, 아이들과 교사가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현재는 교육행정이 교육의 중심이 되고 있다
교육중심을 바로 세워야 한다. 

이현석(본인입니다) 
아이들이 삶의 목표를 만들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교육이 되었으면 한다
자기 목표설정을 위한 다양한 체험을 하고 그 목표를 위한 소양교육이 필요하다
사회구성원으로 올바로 설 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이ㅇㅇ : 초3, 초1 학부모
교사폭력으로 피해를 당한 아이의 학부모다
학교가 즐거운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교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기연 : 민주노총
명문대 티켓이 미래행복, 학창시절의 행복은 담보되지 못한다 
사회적 구조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어렵다 
일자리에 대한 다양한 사회보장이 필요하다

김정욱 : 충주, 교사
자유로웠으면 한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개 도와주는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
원하는 학교를 찾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추가 :
이현석 : 질문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
 
이ㅇㅇ : 답 
훌륭한 담임선생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다 
초1 아이는 담임의 폭력과 폭력적 언행으로 힘들어 한다
초3 선생님은 너무나 아이들이 행복해 하고, 존경해 한다
(도교육감 후보이셨던 김병우 선생님의 아내분께서 담임이었다고 하네요)

김ㅇㅇ: 답
이ㅇㅇ 답변 후 학생들이 행복하려면 교사가 행복해야 한다 

이현석 : 질문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포인트부터 시작해서 파고 들어보자

김ㅇㅇ 추가발언
교사의 생활 자체가 힘들다 
마음은 높지만 수업 이외의 활동, 상담을 펼칠 수 없다
시간, 업무적 여유가 부족하다 
수업이외의 활동을 할 수 있는 구조적 개선 필요하다

등의 의견이 오갔습니다. 

모든 테이블별 입론 및 토론이 끝나고 키워드를 정리 해보니 다음과 같은 의견이 나왔습니다. 






주제문2
충북교육발전소가 진행했으면 하는 구체적인 진행 사업은 어떤 것인가요?

최ㅇㅇ
인문학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면 한다 

김ㅇㅇ
아이들이 자기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채널이 있었으면 한다

이ㅇㅇ 
SNS 를 통한 소통 채널 구축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정책화

김ㅇㅇ
시민이 추대하는 교육감 제도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정책개발 시스템
고입시험제도 폐지
보충수업 0교시 폐지

등의 의견들이 개진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전체 테이블에 대한 총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정리를 간단히 해보면, 
토론참가자들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주제문 1 아이들의 행복한 교육환경을 위하여
현재 충북교육은 학력신장이나, 명문고의 부활 같은 과제따위는 필요없다. 
교육정책당국의 정책변화(26%)와 교육복지 확대(22%)에 대한 필요성이 높다
경쟁교육을 지양(20%)해야 한다. 

주제문 2 충북교육발전소는 다음과 같은 일들을 우선해야 한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34%)과 교육정책을 개발(26%)해야 한다
교사, 학부모, 학생의 의식개혁(기타의견으로 키워드, 25%)을 해야 한다
순으로 나탔습니다. 

이는 토론 참여자들의 많은 의견이 교육당국의 정책변화와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대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소 어수선했지만,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고, 
새로운 방식이지만, 다수의 생각을 하나로 정리해 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토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토론을 마치며, 각 성격별 참여자 한 분씩 앞에 나와 소감을 발표하였는데요. 
그 중의 백미는 바로 최연소 참가자 중학교 2학년 학생이었습니다. 

성화중 2학년인 이 학생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학생은 축산물이 아니다
시험으로 등급을 매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런 자리에 학생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아직 어리지만, 생각의 깊이가 남달라 참가자들의 응원이 뜨거웠습니다.
많은 이들이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냈네요. 

옥천고 교사 이도종 선생님
시범 지정 학교들이 많은대, 결과는 99%가 긍정적이다
눈 가리고 아웅한다
진실한 연구시범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는다

학부모 (초등2명)
아이들은 스스로 클 수 있는 나무인데
어른의 잣대로 평가하고 있다 
아이들의 눈으로 아이들의 세계를 봐 주는 어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을공동체 연구소 사무국장 김수동
교육발전소 연구소 논의 중 모든 것에 대한 구체적 현실
생활속에서 했던 고민들을 풀어놓는 자리였으면 했다
함들어하고 죽어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모두 답답해 하고 있다 
무엇이 답답한지 확인하고 풀어봤으면 좋겠다
공감하고 소통하였으면 한다

이광희 시의원(교육위원)
20년간 전교조에 요구해 왔던 것을 시민사회가 함께 하고자 하는 자리 인 것 같다
사회가 나서서 아이들을 같이 키워야 한다 
의회를 활용해야 한다
많은 의견 부탁드린다 

등의 소감을 전하며 마쳤습니다.  


다소 길고, 장황하게 현장의 소식을 적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자리가 자주 열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충북교육발전소가 시민과 함께 충북교육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는 역할을
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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