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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이야기-환경

환경부-법무부 "자생식물복원파트너십" 업무협약의 의미

지난 3월 13일 청주여자학교(구 청주소년원)에서는 특별한 업무협약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환경부와 법무부의 "자생식물복원 파트너십" 업무협약식입니다.

양 부처의 업무협약식이 왜 청주여자학교에서 열렸을까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이야기 해 보실까요?

먼저 이름도 생소한 "자생식물복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환경부는 국제 생물유전자원 보호 협약인 ‘나고야 의정서’ 채택(2010.10) 이후
국가 차원의 생물유전자원 보전·복원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물유전자원의 복원을 법무부와 함께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청주여자학교(소년원), 순천교도소, 영월교도소 등 3개 기관에서
둥근잎꿩의비름(멸종위기식물 Ⅱ급), 섬초롱꽃(한반도 자생식물), 동강할미꽃(지역특산식물) 등
총 29종 36,000개체를 복원·증식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마인드맵을 통해 한 눈에 볼까요?



어떠신가요? 한 눈에 알아보시겠죠?
그럼 이제부터는 현장소식을 사진 및 영상과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업무협약식이 있던 날은 전날까지 꽃샘추위가 한창이었는데,
다행히도 따뜻한 봄날의 기운을 되찾았습니다.
보시다시피 하늘도 맑아 상쾌한 기분이었습니다. 




업무협약식을 알리는 현수막

저는 청주에 살면서 처음으로 이번 방문을 통해 미평여자학교를 가 보았는데요. 
소년원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출발할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여느 학교와 다름없는 공간, 학생들 역시 그저 그 나이대의 발랄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꿈을 디자인한다는 말이 와 닿네요. 



유영숙 환경부 장관

식전 행사로 간단한 다과와 함께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아름다운 장식과 정성스런 차림으로 먹기가 아깝다는 말도 나왔네요. 
법무부 권재진 장관님의 환경부장관이라 녹색 자켓을 입었다는 농담과 함께 훈훈하게 이어졌네요.


우리 식물로 만든 다과와 차


협약에 앞서 인사말 중인 권재진 법무부 장관
 

여기서 잠시 유영숙 환경부장관의 인사말 중 일부 장면과
협약서에 사인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소개합니다. 

"자생식물복원"사업은 크게 4가지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1. 작지만, 연약한 식물을 키우는, 생명을 키우는 경험을 할 수 있다. 

2. 자생식물복원은 국가자원을 보존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3. 생물다양성을 복원하여, 지구를 건강하게 하는 길의 시작이다. 

4. 식물을 키우며,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서명하기 전의 협약서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

공식행사를 마치고 야생화를 식재하러 "희야"라는 이름을 가진 뒤란뜰로 이동합니다. 


"희야" 희망(希望)과 기쁨(喜)을 주는 야생(野生)식물의 보금자리라는 멋진 이름은 학생들이 직접 지었다고 합니다. 


이동중에 환담을 나누는 모습



학생들과 직접 야생화 식재를 하는 권재진 법무부장관, 유영숙 환경부장관

발랄하고 즐거운 표정의 학생들의 얼굴을 그대로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은 매우 아쉽네요. 
학생들도 양 장관님과의 행사에 즐거워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하얀 꽃나무가 "미선나무"로 불리우는 야생화인데요. 
열매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나무라고 불리운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 식물이라고 하네요. 

식재를 마치고, 미평여자학교 교실을 둘러봅니다. 

미평여자학교 관계자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미평여자학교는 주로 19세 미만의 비행으로 인해 형이 확정된
여학생들이 6개월미만의 기간으로 교육을 받으며 지내는 곳입니다.  
체류기간이 짧아 교과과정을 이수하지는 못하여,
심성교육, 인성교육, 체육활동, 직업교육등을 받습니다 


그 중 직업교육은 네일아트를 진행하는데요. 
유영숙 장관님도 한 학생에게 손톱관리를 받는 행운을 누리셨네요.
생전 처음 네일아트를 받아본다며 권재진장관님과 학생에게 고마움을 전하셨습니다.


학생의 실력이 전문가 못지 않습니다.



손톱관리를 마치고 학생과 손을 꼭 마주잡고 인사를 하는 모습

이렇게 해서 법무부와 환경부의 "자생식물복원 파트너십" 업무협약식이 끝났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 3개기관과 시범사업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수용자 및 학생들에게는 희망과 재활의 기회를 함께 만들고, 
사라져갈 위기에 처한 자생식물들을 복원, 재배하여 소중한 국가생물자원이 지켜질 수 있기를 바래 보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여러분도 응원해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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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뒷얘기.. 
환경부 관계자분들의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장관회의를 하면 간혹 장관들끼리 차를 바꿔 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모든 장관의 차가 검정대형세단(에**)이기 때문인데요. 
환경부장관은 절대 그럴 일이 없답니다. 

두둥.. 사진을 보세요. 


환경부 장관은 바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이라네요. 
대형세단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중에 가장 상위의 차(소**)라고 합니다.
절대 바꿔 탈 일 없을 것 같죠? ^^